존경하는 한국육종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육종학회 제36대 회장직을 맡게 된 서울대학교 강병철입니다.
지난 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완화되어 성공적으로 학회를 치룰 수 있었습니다.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풍족하게 행사를 치룰 수 있게 후원해 주신 농촌진흥청 산하 연구원과 기업체 등 관계자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3년 정기학술대회는 6월28일 – 6월30일에 제주도 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강성택 차기회장님이 조직위원장직을 맡아 학술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주실 줄 믿으며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한국육종학회는 창립 이후 지난 50여년간 식물육종학의 학문발전과 종자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정부주도의 골든씨드프로젝트와 차세대바이오그린21 등 대형국책사업의 후속 예산이 확보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이 신품종개발 기술보다는 스마트팜 등 농산물생산 기술에 치중되어 자칫 식물육종학의 학문발전과 종자산업의 발전에 위축을 가져오지 않을 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선진국은 생명공학, 유전체육종, 유전자 편집 등 신육종기술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며 우리와의 학문적, 기술적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고 학문과 산업의 발전에 중단이 없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제36대 한국육종학회의 회장으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국문과 영문학술지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오픈액세스 온라인 학술지의 등장으로 우리 학술지에 투고되는 논문의 숫자가 매년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논문의 질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권순욱, 이주현 편집위원장을 중심으로 지혜를 모아 우수논문 확보와 인용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둘째, 디지털육종 및 유전자교정 기술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이 올바로 수립되도록 회원님들의 의견을 모아 그 의견을 정부당국에 전달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셋째, 부족한 학회의 재정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학회에 비해 한국육종학회의 재정은 더욱 열악합니다. 종자기업 및 생명공학 기업이 한국육종학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후원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는 학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에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의무화가 없어지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제학자들은 2023년에는 경기침체로 국내외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임원진들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단 없는 한국육종학회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계묘년 새해에 회원 여러분들의 학문발전과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소원하시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 1월
한국육종학회장 강병철 배상